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다행히 잘 다녀왔습니다.
계산해보니 스쿠터는 1414km / 페리 407km 탔네요.
제일 좋았던 섬은 네그로스와 민도로였구요. 길이 좋아서..
바탕가스 이후로는 길이 너무 안좋아서 고생을 했습니다.
마치 패미컴 남극탐험에서 얼음 피하는 펭귄이 된 기분..
나가에서 엔진오일 교체 한번 했고, 사마라 섬은 최악이었습니다.
길도 안좋았고 심지어 조심히 탄다고 했는데도 뒷바퀴 펑크도 났습니다.
생각보다 위험한건 없었고, 다만 지프니에 한번, 트라이시클에 한번 해서 사고날뻔 했습니다. 그냥 옆으로 치고 들어와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페리 표 끊는 거랑 페리 딜레이 되는 것.. 페리 끊으려면 기본적으로 세군데는 왔다갔다 하고 코스트가드 도장찍고 돈내고 등등등.. 특히 사마라 섬 넘어올때 Matnog라는 곳에서 표를 끊어야 하는데 항구랑 표 끊는 곳이랑 8km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거를 포트 와서 알게되서 다시 빠꾸해서 표 끊으러 감..
바탕가스에서 트럭이 너무 많고 차도 많이 밀리고, 사고도 날뻔해서 멘탈이 좀 나갈뻔했는데, 다행히 잘 도착하였습니다. ㅎㅎ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도 뭐 있었고, 생각 정리도 되서 좋았구요.
체크포인트는 3번 정도 걸렸는데, 재미있는 것이 세부는 오토바이만 경찰들이 잡는데, 윗동네는 트럭만 경찰들이 잡더라고요. OR/CR 제출은 한번도 안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고 아마 다음에 네그로스 정도는 섬 한바퀴 정도는 한번 더 돌아도 좋을 듯 합니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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